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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대구미술관 대구포럼 V‘바깥을 향한 속삭임’ 7월 7일(화)부터
  • 2026-07-02 대구미술관 전시기획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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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포일시

2026. 7. 2.()

담당부서

대구미술관 전시기획팀 이정희 팀장

연락처

053-430-7520

대구미술관 전시기획팀 이정민 학예연구사

연락처

053-430-7522

내 용

쪽수: 6, 사진: 있음( )/없음( )

취재문의 문현주 팀장: 053-430-7550

 

- 가장 조용한 목소리로 세계를 감지하는 예술의 방식에 주목 -

대구미술관 대구포럼 V‘바깥을 향한 속삭임 77()부터

 

김수자, 시린 네샤트, 타오 응우옌 판 등 국내외 작가 8인 참여

속삭임' 통해 오늘의 사회와 감정을 읽어내는 전시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미술관은 7 7()부터 1025()까지 대구포럼 V 바깥을 향한 속삭임 개최한다. (오픈식: 76() 오후 5)

 

대구미술관의 대표 기획전 시리즈인 대구포럼은 동시대 다양한 현상을 예술적 시선으로 탐구해 왔으며,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다. 미술관 1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40여 점을 선보이며, 거대한 담론 속에 가려진 우리 시대의 미세한 변화와 감정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에는 베트남 타오 응우옌 판, 이란 출신 미국 작가 시린 네샤트, 독일의 마리오 파이퍼, 중국의 애니 닝, 그리고 한국의 김수자, 변카카, 최지목, 김범 등 국내외 작가 여덟 명이 참여한다. 서로 다른 사회문화적 배경과 삶의 경험을 지닌 작가들은 기억과 역사, 권력과 정체성, 신체와 감각, 공동체와 관계에 대한 질문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감정과 미세한 변화에 주목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감각의 가능성을 제안한다.

 

바깥을 향한 속삭임은 바로 이러한 작은 목소리들에 귀 기울인다. 오늘날 우리는 거대한 정보와 강한 목소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변화와 감정은 때론 가장 조용한 곳에서 시작된다. 이번 전시는 낮은 목소리로 세계를 감지하는 예술 방식을 통해,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사회의 신호와 감정의 흐름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속삭임은 가장 작은 목소리의 형태다. 그러나 그 작은 목소리는 오히려 더 깊은 집중을 요구한다. 우리는 비밀을 나눌 때, 사랑을 고백할 때, 슬픔을 위로할 때, 또는 쉽게 말할 수 없는 진실을 전할 때 속삭인다. 속삭임은 말의 크기를 줄이는 대신 관계의 밀도를 높이는 언어다.

 

동시에 속삭임은 사적인 언어에 머물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생각과 감정을 은밀한 대화와 이야기의 형태로 전해 왔다. 검열과 억압의 시대에는 공식 기록에 담기지 못한 목소리들이 구전과 증언을 통해 이어지며 또 다른 진실을 전해 왔다. 거대한 역사는 기록된 언어로 남지만, 그 역사를 움직여 온 불안과 희망, 저항과 변화의 기운은 종종 작은 목소리들 사이에서 먼저 감지된다. 그런 의미에서 속삭임은 권력이 쉽게 통제할 수 없는 언어이며, 사회의 변화와 감정의 흐름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중요한 신호이기도 하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 순간들을 포착한다. 타오 응우옌 판은 식민주의와 전쟁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은 기억의 잔향을 불러내고, 시린 네샤트권력과 미디어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개인을 응시한다. 마리오 파이퍼 하나의 사건을 둘러싼 서로 다른 증언과 시선을 통해 사회가 외면해 온 진실의 균열을 드러내며, 애니 닝 공동체 안의 불안과 자기 의심, 예술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한편, 김수자는 언어 이전에 존재하는 조용한 몸의 언어를 통해 삶이 새겨온 시간의 흔적을 드러내며, 변카카는 시간을 견디며 살아가는 신체의 의지와 존엄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최지목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빛의 잔상을 통해 미세한 감각의 세계를 펼쳐 보이고, 김범은 익숙한 세계를 반대로 바라보는 상상력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세상을 다시 질문하게 한다.

 

서로 다른 작업 세계를 지닌 이들의 작품에는 하나의 공통된 감각이 흐른다. 그것은 세계를 단정하거나 설명하기보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감정과 관계, 불안과 희망의 움직임을 조용히 드러내려는 태도다. 속삭임은 세상의 복잡함과 모순을 마주하는 가장 섬세한 반응이자,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변화의 기운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언어다.

 

그러나 이번 전시의 속삭임은 결코 무겁거나 난해한 언어가 아니다. 참여 작가들은 때로는 유머와 상상력으로, 때로는 아름다운 이미지와 사적인 기억으로, 때로는 작은 몸짓과 망설임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이들의 작품은 세상의 복잡함을 설명하거나 판단하기보다, 함께 바라보고 느끼며 생각하도록 초대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정민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문화와 시대를 살아가는 8명의 작가들이 오늘의 세계를 어떻게 감각하는지를 살펴보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작품 속 목소리에 공감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를 다시 바라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77()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국내외 참여작가 4인이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도슨트, 참여 이벤트, 교육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1,000원이며, 자세한 정보는 대구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 430 7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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